유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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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개를 이렇게 키운다」는 2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수의사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반려견 육아서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넘어 '가족'이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언제 어떤 교육을 해야 하고, 어떤 접종을 맞춰야 하며, 어떤 질병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 신경 써야 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럴 때 꺼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감정 낭비가 없는 우아한 사람이 어른스럽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친밀한 상대 앞에서 다소 시끄러워지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안 하던 짓을 하는 내 모습이야말로 어른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한다. 우리 내면은 사회적 긴장 속에서 감춰 있을 때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건드려질 때 비로소 발견되고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조수연 박사는 "감정이 요동치는 건 나에게서 중요한 무언가가 건드려졌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전 세계 가정에서 발생하는 1년치 쓰레기는 20억톤(t)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한 지역에서 배출하는 쓰레기의 10%도 안 된다. 가정보다 자원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분리수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티셔츠 한 장을 위해 들어가는 7㎏의 원자재,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가는 200㎏의 원자재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거다. 저자들은 쓰레기가 생성된 순간부터 재활용의 순간 그 이후의 가치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를 뒤흔든 인공지능(AI)은 두 개다. 2016년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4대 1로 승리한 ‘알파고’, 그리고 2022년 11월 출시 후 지난해 주간 사용자 수가 1억 명에 달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챗GPT’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가, ‘챗GPT’는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이 만들었다. 두 사람은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혁신가로 통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포브스 기자 출신의 기술 분야 칼럼니스트인 파미 올슨은 책 ‘패권’에서 이들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일갈한다. 왜 일까.

두 사람은 당초 "인류의 풍요를 위해서" AI 개발을 시작했다. 게임개발자이자 과학자인 허사비스는 AI 기술로 인류의 기원과 우주의 본질을 밝히고 질병을 치료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였다. 그가 세운 딥마인드는 “AI 기술을 상업적으로, 특히 군사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최초의 AI 스타트업이었다. 올트먼 역시 “AI를 통해 인류에게 경제적 풍요와 더 나은 삶을 주겠다”고 했다. 2015년 일론 머스크 등의 투자자들과 함께 비영리조직인 ‘오픈AI’를 세운 올트먼이 AI 기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한 머스크와 3년 만에 결별한 check here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빅테크 공룡 기업의 품에 들어갔다. 허사비스의 딥마인드는 구글에 인수됐고, 올트먼의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자는 “딥마인드 프로젝트는 구글의 광고 모델과 검색 엔진 도구로 전락했고”,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다는 것은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와 같은 거래를 했다는 의미”라고 비판한다. 이들이 더 이상 인류를 위해서가 아닌, 대기업이 기술 경쟁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AI 기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빅테크의 AI 기술 독점은 사생활 침해와 인종·성 편견 조장 등 무수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예컨대 AI 도구에서 이미지를 요구하면 여성은 신체 대부분이 드러난 여성, 기업 CEO는 백인 남성, 범죄자는 흑인 남성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AI는 정부 규제 밖에 있는 데다 빅테크 역시 AI 윤리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스타트업은 지난 1월 AI ‘딥시크’를 공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우리 정부도 최근 AI 산업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자본과 국가를 등에 업은 AI 경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서늘하게 경고한다. “인류의 행복과 미래는 기업들의 패권 다툼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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